제주도에 갈때마다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에 밀려 못가본 아르떼 뮤지엄! 드디어 이번 제주여행때 일정에 1순위로 넣었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라는 설명을 듣고 어떤 느낌일지 막연히 상상하며 들어선 이곳은, 마치 제주와 다른 차원의 세계로 나를 초대하는 듯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어둠 속에서 빛이 춤추는 듯한 웅장한 공간이 펼쳐졌다. 나도 모르게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어찌나 신비로운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한다'는 표현으론 부족했다. 아르떼 뮤지엄은 그야말로 제주 바다, 정글, 폭포와 같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우주였다.
가장 처음 마주한 건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명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은 단순히 작품이 걸린 갤러리가 아니라, 화가들의 손길을 빌어 빛으로 피어난 정원이었고, 나는 그 속을 자유롭게 산책하는 한 사람에 불과했다.
고흐, 모네, 클림트의 손길로 살아난 풍경들이 내 주변을 가득 채웠다. 빛이 수놓은 그들의 붓놀림이 나를 감싸며 숨 쉬듯, 미세하게 깜빡이는 듯했다. 모네의 수련 연못 앞에 멈춰 섰을 때, 나는 연못이 아닌, 물결치는 빛 속에서 바람의 떨림을 느꼈다. 빛의 부드러운 결이 물살처럼 번지며 천천히 피어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모네가 화폭에 담았던 그 수련이 지금 여기에서 살아나 내 눈앞에서 물결치는 듯했다.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은 그저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었다. 예술가의 감정을 내 몸으로 느끼고, 그들이 품었던 이야기에 동화되는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화가들이 남긴 빛의 흔적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그들이 품었던 감정의 고백이었고, 나는 그 속에서 어둠과 빛을 동시에 마주했다. 빛의 정원은 단순히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깊고 조용한 울림을 주었다.
아르떼 뮤지엄은 여러가지 테마가 있는데 다 경의롭고 신비하지만 비치에 유독 사람들이 많았다.
BEACHCLOUD
그 밖에도 WATERFALL,FLOWER COSMOS,FLOWER ODYSSEY,FLOWER,FOREST,ROMANTIC THUNDER 등 다체로운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글이나 사진으로 다 표현 못하는 경이로운 전시들은 꼭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티겟의 가격이 좀 있긴 하지만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팁이 있다면 제주도지역 당근으로 찾아보면 운좋게 일정에 맞는 표를 구매할수 있다. 우리는 당근에서 표를 구해서 30%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아르떼 뮤지엄을 나서며, 이곳이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마음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내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그 감정이 내 일상의 색을 바꾸는 경험. 아르떼 뮤지엄은 나에게 그러한 꿈같은 시간이었다.
언젠가 다시 제주도를 찾는다면, 또 다른 계절의 빛이 드리워진 아르떼 뮤지엄을 다시 찾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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